시장에 대한 의견

머니투데이 3회 ETF 대회 참가 – 1등은 단순 수익률이 아닙니다./ 1회 대회 10월 우승자 손짓

머니투데이 3회 ETF 대회 참가 – 1등은 단순 수익률이 아닙니다./ 1회 대회 10월 우승자 손짓

머니투데이 3회 ETF 대회에 참가 신청했습니다. 2024년에 열린 머니투데이 1회 ETF 대회에서 닉네임 손짓으로 참가해 자율형 부문 10월 월간 투자왕에 선정되었습니다. 그달 수익률은 12.29%였습니다. 같은 대회에 두 번째로 들어가면서 이번에는 순위가 매겨지는 방식 자체를 먼저 뜯어봤습니다.

모의투자 대회는 수익률만 높으면 이기는 경기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머니투데이 1회 대회의 최종 결과를 보면 그 직관이 맞지 않습니다. 가장 큰 상은 단순 수익률 1등에게 간 것이 아니라, 부문별로 표준화한 상대 성적이 가장 좋은 참가자에게 갔습니다. 이 글은 그 구조를 계산으로 확인하고, 8주 동안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할지 정리한 기록입니다.

머니투데이 3회 대회는 어떤 형태로 진행됩니까

먼저 확정된 사실부터 정리합니다. 아래 수치는 모두 2026년 8월 14일 머니투데이 공지에 실린 내용입니다.

머니투데이 3회 ETF 대회 접수 기간과 투자 기간을 표시한 일정 타임라인
항목 내용
접수 기간 2026년 8월 14일부터 9월 16일까지
투자 기간 2026년 9월 21일부터 11월 13일까지
초기 자금 1인당 10억원
투자 부문 국내주식형, 연금형, 글로벌형, 자율형
시상 대상 1000만원, 최우수상 500만원, 부문별 우수상 각 100만원
후원 금융투자협회, 코스콤,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참가 방법 계좌 개설 없이 코스콤 모의투자 시스템을 내려받고 아이디 생성

공지에는 8주간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다만 시작일과 종료일을 그대로 계산하면 8주에 조금 못 미칩니다.

from datetime import date

start = date(2026, 9, 21)
end = date(2026, 11, 13)

print((end - start).days)
# 53

print(round((end - start).days / 7, 1))
# 7.6

시작일과 종료일 사이는 53일, 주 단위로는 7.6주입니다. 주말을 뺀 날짜는 40일이며, 이 40일에서 공휴일이 몇 개 빠지는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왜 기간부터 세는가

기간이 짧을수록 한 번의 판단이 최종 순위에 미치는 영향이 커집니다. 40일 안팎이라는 것은, 분기 실적이나 금리 사이클처럼 호흡이 긴 근거로는 순위를 만들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대회에 맞는 판단 주기를 먼저 정해야 합니다.

1회 대회 결과가 알려주는 것

머니투데이 1회 ETF 대회 최종 결과를 보면, 대상은 글로벌 부문에서 누적 54.05%를 기록한 참가자에게 돌아갔습니다. 자율 부문 최고 성적은 42.59%, 연금형은 36.55%, 국내형은 26.69%였습니다. 그리고 대상과 별도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참가자에게 주는 상이 따로 있었고, 이 상은 다른 참가자가 받았습니다.

머니투데이 1회 ETF 대회 부문별 수상자 누적 수익률 막대그래프

여기서 두 가지가 드러납니다. 첫째, 대상 선정 기준과 최고 수익률 선정 기준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둘째, 자율형이 레버리지를 쓸 수 있는데도 대상은 글로벌 부문에서 나왔습니다. 단순 수익률만으로 대상을 뽑았다면 나오기 어려운 결과입니다.

확인된 기준

머니투데이 1회 대회 랭킹 페이지 안내에 따르면, 대상에 해당하는 종합 1위는 부문별 가중치를 적용한 표준화 점수로 산정한다고 공지되었습니다. 다만 그 가중치와 표준화의 구체적인 계산식은 공개되어 있지 않습니다.

부문 표준화는 순위를 어떻게 바꿉니까

같은 수익률이 다른 점수가 되는 이유

표준화는 성적을 그 집단 안에서의 상대 위치로 바꾸는 작업입니다. 부문마다 매수할 수 있는 종목의 성격이 다르므로, 수익률의 평균과 흩어진 정도가 부문마다 다릅니다. 그 차이를 보정하지 않으면 변동성이 큰 부문이 항상 유리해집니다.

주최 측 산식이 공개되지 않았으므로, 표준화의 일반적인 형태인 표준점수로 계산해 보겠습니다. 아래 수치는 개념을 보여주기 위해 가정한 값입니다.

# 부문별 분포를 가정한 예시 (실제 대회 수치가 아닙니다)
autonomy_mean, autonomy_sd = 8.0, 12.0 # 자율형
global_mean, global_sd = 3.0, 4.0 # 글로벌형

a_return = 30.0 # 참가자 A, 자율형
b_return = 15.0 # 참가자 B, 글로벌형

a_score = (a_return - autonomy_mean) / autonomy_sd
b_score = (b_return - global_mean) / global_sd

print(round(a_score, 2)) # 1.83
print(round(b_score, 2)) # 3.0

단순 수익률은 A가 B의 두 배입니다. 그런데 표준점수는 B가 3.00, A가 1.83으로 뒤집힙니다. B는 평균 3.0%에 표준편차 4.0%인 집단에서 15.0%를 냈고, 이는 그 부문에서 예외적인 성적이기 때문입니다.

단순 수익률과 표준점수를 비교한 두 개의 막대그래프

참가자 입장에서 무엇이 달라집니까

  • 대상을 노린다면 내 수익률의 절대값보다 같은 부문 참가자들과의 격차가 중요합니다.
  • 부문 안에서 수익률이 촘촘하게 몰려 있을수록, 조금만 앞서도 표준점수가 크게 벌어집니다.
  • 부문별 우수상은 부문 안 수익률 1위 기준이므로, 대상과는 다른 계산이 필요합니다.
  • 따라서 부문 선택은 전략 선택이기 이전에 어떤 상을 목표로 하는지에 대한 선택입니다.

자율형이 수익률 상위를 독식하는 구조

머니투데이 2회 대회 다섯째 주 집계에서 누적 수익률 상위 5명은 모두 자율형 참가자였습니다. 1위가 72.28%, 5위가 42.84%였고, 다섯 명 모두 같은 2차전지 레버리지 상품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었습니다.

머니투데이 2회 ETF 대회 5주차 누적 수익률 상위 5명 가로 막대그래프

자율형은 레버리지와 인버스 투자가 허용되는 부문입니다. 수익률의 분산이 구조적으로 커지므로 상위권에 몰리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문제는 같은 이유로 하위권에도 자율형이 몰린다는 점입니다.

레버리지가 기간 수익률을 갉아먹는 지점

2배 레버리지는 일간 변동률을 2배로 추종합니다. 기간 수익률을 2배로 만들어 주는 상품이 아닙니다. 지수가 제자리로 돌아와도 2배 상품은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principal = 1_000_000_000 # 대회 초기 자금 10억원
daily = [0.05, -0.05, 0.05, -0.05] # 하루 5%씩 오르내림

index_value = principal
lev_value = principal

for r in daily:
index_value *= (1 + r)
lev_value *= (1 + 2 * r)

print(round(index_value)) # 995006250
print(round(lev_value)) # 980100000

기초지수는 10억원에서 9억 9500만원으로 0.50% 줄었습니다. 2배 상품은 9억 8010만원으로 1.99% 줄었습니다. 지수 손실의 2배인 0.99%가 아니라 그보다 큰 폭입니다. 방향성이 없는 구간이 길어질수록 이 차이는 누적됩니다.

여기서 나오는 판단 기준

레버리지 상품은 방향이 확실할 때 짧게 쓰는 도구입니다. 40일 안팎의 대회에서 방향이 애매한 구간에 계속 들고 있으면, 지수가 제자리여도 계좌는 뒤로 갑니다. 2024년 10월에 분할매수와 교차매수를 반복한 이유가 이것입니다.

상금 구조를 뒤집어 보면 무엇이 보입니까

grand_prize = 10_000_000 # 대상
runner_up = 5_000_000 # 최우수상
division_prize = 1_000_000 * 4 # 부문별 우수상 4개

total = grand_prize + runner_up + division_prize
print(total) # 19000000

print(round(grand_prize / total * 100, 1)) # 52.6
print(round(division_prize / total * 100, 1)) # 21.1

총 상금 1900만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52.6%가 대상 한 자리에 몰려 있습니다. 부문별 우수상 네 자리를 다 합쳐도 21.1%입니다. 상금 배분만 놓고 보면 이 대회는 부문 1위를 여러 명 뽑는 대회가 아니라, 표준화 점수 1위 한 명을 가리는 대회에 가깝습니다.

시상 인원 금액 비중
대상 1명 1000만원 52.6%
최우수상 1명 500만원 26.3%
부문별 우수상 4명 각 100만원 21.1%

이번 8주에 적용할 기준

2024년 10월에 썼던 방식은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모의계좌를 실제 계좌와 동일한 규칙으로 운영한 것,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덜한 원자재 계열과 레버리지 상품에 주목한 것, 그리고 일간 변동률을 추종하는 상품을 분할매수와 교차매수로 나눠 담은 것입니다. 이번에도 출발점은 같지만, 위에서 계산한 내용을 반영해 다음을 추가로 정했습니다.

  1. 부문은 목표하는 상을 먼저 정한 뒤 고릅니다. 부문 1위를 노리는 것과 표준화 점수 1위를 노리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2. 레버리지 비중은 방향이 잡힌 구간에서만 늘립니다. 방향이 없는 구간에서는 그대로 두는 것이 손실입니다.
  3. 판단 주기는 40일이라는 기간에 맞춥니다. 분기 단위 근거로 8주 순위를 만들 수는 없습니다.
  4. 매주 종료 시점에 누적 수익률과 함께 같은 부문 상위권과의 격차를 함께 기록합니다.

기록을 남기는 이유

대회 랭킹 페이지에서는 부문별 순위와 월간 순위가 함께 공개됩니다. 내 수익률만 적어 두면 순위가 왜 움직였는지 알 수 없습니다. 상위권과의 격차를 같이 적어야 표준화 점수의 흐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확인하지 못한 것

아래 항목은 공개 자료에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 글의 계산은 이 항목들을 가정하지 않은 범위에서만 이루어졌습니다.

  • 표준화 점수의 정확한 계산식과 부문별 가중치
  • 머니투데이 3회 대회에 월간 시상이 포함되는지 여부
  • 각 부문에서 매수 가능한 ETF의 구체적인 목록
  • 투자 기간 40일에서 공휴일로 제외되는 날짜

대회가 시작되면 랭킹 페이지에서 부문별 분포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분포가 보이면 표준화 점수의 흐름도 어느 정도는 역산할 수 있습니다. 그 관찰 결과는 대회 중간에 다시 정리해 올리겠습니다.

모의투자 대회의 성적은 실제 투자 성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이 글은 특정 상품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으며, 투자 판단과 그 결과는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항목은 *로 표시됩니다.